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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방한 기자간담회

4COINS 2011. 6. 2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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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글로벌 그린 서밋의 기조연설이 있었다. 새 자연에너지에 대해 말했다. 방한한 지 11년만인데. 지난해 소프트뱅크가 30년째를 맞았다. 오늘은 앞으로 30년간의 비전에 대해서 어떻게 노력을 할 것인지 말씀드리고자 한다.

 (소프트뱅크 관련 역사를 보여주는 동영상)

 소프트뱅크(이하 소뱅)의 이익은 일본 내 3번째다. 잘 모르시는 분들은 아직 소프트뱅크가 적자가 아니냐 그런 얘기를 자주 하시는데 실제로는 이미 도요타라든지 소니라든지 제친 상태다. 사실 2006년 보다폰 재팬을 인수하면서 3일 동안 주가가 30% 떨어졌다. 당시 보다폰의 이익 자체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던 상황이었기에 그 직후 적자가 될 것이다. 이런 예상이셨을 것이다.
 그러나 소뱅의 이익은 급격히 늘었다.
 현재 소뱅은 800여개의 인터넷 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한·일·미 여러 국가의 기업들. 일본에는 야후재팬도 있다. 야후재팬은 계속해 이익을 냈다. 5년 전에는 적극적으로 중국에 진출했다. 인터넷 회사로는 중국 알리바바그룹,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는 렌렌닷컴, 온라인TV사 PPTV 등이 있다. 예를 들자면 미국의 아마존, 페이스북, 넷플릭스나 훌루 등에 비견될 만하다. 전부 중국에서 넘버 원이다.
 한국에서는 넥슨 SK 삼성 LG 그라비티 CJ 한게임 RF윈도우 NC소프트 코어세스 NHN 등과 협력하고 있다. 예를 들면 최근 발표한 KT와 소뱅이 데이터센터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내용이다. 지진의 영향으로 현지 데이터센터에는 전기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KT의 협력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다.
 소뱅이 오늘 처음 선보이는 것 중 하나가 ‘오리엔탈 익스프레스 프로젝트’라는 아시아 회사들과의 협력이다. 이는 일본-한국-중국 등 인터넷 그룹 회사의 영업을 다양한 아시아 국가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프로젝트다.

 *원전 관련
 소프트뱅크는 창업 이후 IT분야에만 진력해왔다. 그러나 3개월 전 일본에는 큰일이 벌어졌다. 저의 인생관조차 크게 뒤흔든 일이었다. 인생이란 무엇인가. 회사란 무엇인가. 내가 살아가는 보람은 무엇인가.
 일본은 아직 복구가 된 게 아니다. 원자력에 의한 전력과 관련한 사고, 원전사고로 인해 일본에서는 원전 발전능력이 반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그래서 저는 창업 이후에 결심해 왔던 정보혁명(정보산업)에만 내 인생을 바치겠다고 생각해 왔던, 그걸로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겠다고 창업 이후 지켜왔던 비전을 바꿔야 할 지 고민했다. 최대의 이익을 내고 있었고, 앞으로 그럴 수 있는 상황이지만 한쪽에서는 더 많은 사람이 슬퍼하고 있다는 것을 그냥 보고만 있어도 될 것인가.
 2개월 정도 깊은 고민의 결과. 우리는 정보 혁명이란 에너지 없이 이뤄질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자연 에너지 협의회를 설립하기로 했다. 일본에는 47개 광역 자치단체(현)가 있는데 그 중 34개 현의 지사들을 설득해 찬성의 의지를 얻어냈다.
 사람들은 원자력에 너무나 익숙해왔다. 그래서 원전 사고가 있다는 것은 너무나 위험한 일이다. 한국의 경우엔 지진이 얼마 없으니 일본보다는 훨씬 더 안전하게 원자력 발전소를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 페이지를 보여드린 이유는, 전세계 큰 원전 사고의 원인은 전부 인재였다는 점을 보여드리고 싶어서였다. 사람의 실수로 그런 사고들이 빚어졌다. 작동 미스라는 것은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다는 소리다. 지진이 없다고 해서 안심하고 간과해선 안 된다.
 최근 에너지 구조를 일본이 재편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한국의 경우에도 35%가 원전이고 65%가 화력이라고 알고 있다. 그 중 기름·가스의 비용을 살펴보면 과거 10년간 3~4배로 늘었다. 앞으로 10년이 지나면 또 3~4배 늘어나게 될 것이다. 내가 한국 정부정책을 바꾸라 얘기할 순 없다. 원전에 대해서는 한국 사람들이 논의해야 할 문제. 그러나 석탄 석유 등의 화력에 의존하는 건 비용이 앞으로도 늘어날 것이다. CO2도 앞으로 줄여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녹색성장 서밋 끝나고 이 대통령과 면담했다. 대통령은 65%에 이르는 화력은 비용이 올라가고 Co2가 올라가는 것에 대해 크게 의존하는 상황을 그대로 둬선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 앞으로 늘어날 코스트, 자연 에너지는 앞으로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신재생 에너지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나갈 것이다.
 소프트뱅크는 전력산업에는 아마추어다. 전혀 우리 분야는 아니지만 인터넷 세계의 스마트그리드 같은 테크놀로지를 활용해 공헌할 수 있을 것이다. 원전 에너지가 얼마나 큰 위험을 안고 있는지. 쓰나미나 지진의 앞에서 사람의 에너지가 얼마나 작은 것인지 느꼈다. 인간과 아이들, 후손들의 미래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에너지로 봐주시면 감사하겠다.

 우리가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철학이었다. 정보혁명을 통해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겠다는 꿈이었다. 사람의 행복이란 무엇인가. 슬픔이란 무엇인가. 난 일본에서 트위터를 자주 쓴다. 120만명의 팔로워를 쓰고 일본에서는 가장 많은 걸로 안다. 그 트위터를 시작한 계기는 30년 후의 비전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많은 이들의 지식과 지혜를 빌리기 위해서. 그래서 물었다. 당신들에게 가장 슬픈 것은 무엇인가. 하루만에 2500건의 답변이 날아왔다. 한 가지 단어로 바꿔보면 고독이라는 단어가 됐다.
 그렇다면 가장 행복한 순간은 어떤 순간인가. 그랬더니 또 여러 대답이 왔다. 공통적인 건 감동이었다. 보는 감동, 배우는 감동. 만나는 감동 사랑하는 감동. 마음이 움직이는 감동이라는 것이 사람들에게 가장 큰 행복이다.
 이를 통해 저희 소뱅은 정보혁명을 통해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겠다는 철학을 명확하게 가질 수 있었다.

 오늘 말씀을 드리는 내용은 30년 후의 비전이다. 30년 비전을 말씀드리는 것은 30년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지금까지 30년(소프트뱅크는 지난해 30주년을 맞았다), 앞으로 30년 뿐 아니라 앞으로 300년을 존속하고, 다만 존재하는것 뿐 아니라 성장해나가는 기업이 되고 싶다는 의미에서 그렇게 생각했다. 왜 30년일까. 잘 보이지 않을 때 더 먼 곳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점에서다. 그럼 300년 후의 개인은, 사회는 대체 어떻게 바뀌어 있을 것인가.
 미래를 보기 위해선 과거가 필요하다. 300년 전에는 산업혁명이 있었다. 당시 기계는 사람에게 좋은 것인가. 일자리를 빼앗아가는 적이 될 것인가 하는 논의가 있었다. 노동자들은 기계를 보고 일자리를 뺏는 적으로 생각했다. 여러 논의와 진화가 있었다. 지금은 어떤가. 기계는 일자리를 뺏지 않고 노동을 도와주는 것이다. 자동차 철도 비행기 세탁기. 그렇게 태어났다. 인간의 적이 아니며 노동자가 노동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는 걸 지금 사람들은 이미 이해하고 있다.

 300년 후의 사람들은 더 큰 변화를 맞게 될 것이다. 지금 우리는 정보 빅뱅의 초입 단계밖에 오지 않았다. 100년전 초당 0.000006회의 연산을 하는 계산기가 발명됐다. 지금은 200억회의 트랜지스터. 무려 3500조배의 계산능력의 진화가 일어난 것이다. 100년만에. 대단한 진화 아니겠느냐. 엄청난 증가율이다. 컴퓨터는 2진법을 사용한다. 0과 1의 조합으로 이뤄진 세계다. 컴은 그렇게 계산하고 기억한다.
 인간의 대뇌에 세포가 몇 개나 있을까. 0과 1의 조합을 해주는 세포는 300억개다. 그렇다면 칩 안의 트랜지스터 뇌세포가 뇌를 능가하는 순간은 언제일까. 300억개를 넘는 시점 말이다. 20년 전에 계산해봤더니 2018년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2년 정도 전에 검산했지만 같았다. 무어의 법칙이다.
 자 그러면 2018년부터 300년 후에는 어떻게 될까. 2018년부터 헤아려서 한 개의 칩에 들어가는 뇌의 몇 배가 달하는 게 될까. 100년 후에는 뇌의 10의 20승배의 연산이, 또 100년 후에는 10의40승배, 또 100년 후에는 10의 60승배의 연산이 가능하게 된다. 일상 생활에서는 나오지 않는 단위다. 얼마나 엄청난 수인가.
  인간의 뇌세포에 비해 아메바의 세포는 1개이기 때문에. 그래봤자 300억배다. 인간과 아메바의 차이보다 더 큰 차이다. 인간의 뇌와 300년후의 컴퓨터의 차이라는 건. 인공 두뇌와 같은,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거대한 패너다임 전환이 차기 300년간 이뤄질 것이다. 그 속에서 소뱅은 무얼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
 수퍼 인텔리전스를 가진 로보트가 엄청난 활약을 하게 될 것이다. 그 당시의 로봇은 지금과 비교할 수도 없는 존재가 될 것이다.
 후쿠시마 사고에서는 사람이 그 속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들어가야 한다. 지금의 로봇은 겨우 컨트롤해서 걸어가는 수준이다. 300년 후의 로봇은 수퍼 인텔리전스를 가지고 사람을 구할 것이다. 구급 의료에 임할 것이고. 병수발을 해주거나 하는 일이 가능할 것.
 사람들을 좀 더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지배하는 게 아니라 인간의 행복을 위해 존재할 것. 300년 후에 기계는 인간의 노동자의 적이냐 노동자의 편이냐를 갈랐다. 기계는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았을까. 우리는 이미 답을 안다. 문명은 우리에게 좀더 발전된 문명을 가져다 준다. 기계를 좀 더 발전시켜나간다. 그게 지금의 답이다. 인공지능을 갖고 있는 그들과 인간을 더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공존할 것이다. 인간이 지금까지 해결할 수 없었던 자연재해, 테러, 바이러스, 운석 등에서 인간의 지혜와 지식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었던 그런 것들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줄 것이다. 그래서 그런 시대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

 30년 후의 세계를 상상해봤다. 300년 후는 SF. 감독이나 소설가들이 좀더 상상력이 뛰어나게 예측할 수 있다. 30년 후의 세계를 생각해보면, 너무나도 사실적이고 너무나도 지루하고 당연할 수 있는 세계가 될 것이다. 300년 후에 비해 너무나도 현실적인 세계다. 그러나 30년 후의 세계가 그렇게 재미없거나 따분하진 않을 것이다. 메모리 용량은 100만배(32PB)로 늘어나고 CPU도 100만배(3쿼드릴리온)로 빨라진다. 겨우 100만배다. 통신속도도 300만배(3Pbps)로 빨라진다. 너무나도 작은 변화 아니냐, 300년 후에 비하면.
 예를 들어 삼성 갤럭시, 애플 아이폰 등 하나의 스마트폰에 저장되는 곡들은 5000억곡이 된다.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은 무한대의 스토리지와 무한대의 클라우드. 무한대의 네트워크에서 극적으로 변화할 것이다. 사람들의 양태를 바꿀 것이다. 온갖 의료·교육이 클라우드 안에 존재할 것이다. 종이잡지를 읽는다는 것은 시대에 뒤쳐지는 것이다. 온갖 의료정보가 거기 들어갈 것이다. 더 적확하게 병을 고칠 것이다. 소뱅은 그렇게 최첨단의 비즈니스 모델을 30년 동안 진화시켜 나가겠다.

 그렇다면 소뱅의 전략은 어떠해야 할 것이냐. 300년간의 조직 전략은 어떻게 될 것이냐.
 소뱅은 사람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가장 사랑받는 기업이 되고 싶다. 30년, 300년 후를 생각하는데 있어 100년전을 생각하면 시가총액 기준 탑10 회사 가운데 4개가 철도 회사였다. 나머지가 강철. 2회사가 은행이었다. 지금은 없다. 지금은 액손모빌, 애플, 은행, 페트로차이나....10위 안에 들어선 회사들 가운데 중국 회사들이 있다. 대부분이 미국 회사였지만. IT 회사도 있다.
 소망을 말하겠다. 30년 후 가능하면 전세계 톱10에 진입하고 싶다. 200조엔 정도의 시가총액이 될 거라 예상한다. 30년이건 300년이건 도산하지 않고 존속하는 기업이라는 타이틀도 얼마나 대단한가. 30년간 존속한 기업은 0.02%밖에 되지 않는다. 99.98%의 기업이 30년도 가지 못하는 것이다. 인수합병, 파산. 30년을 버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 고 있다. 상장한 큰 회사. 소니 삼성 AT&T...사실은 이름도 알려지지 않았던 회사들이 세상에는 너무 많다. 넘어지는 것들이 99.98%라는 것이다.
 우리는 300년을 지속적으로 존속할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전략적 시너지 그룹이라는 발상이었다.
 20세기형 기업은 산업혁명으로 인한 공업사회서 성공을 경험한 싱글 브랜드다. 큰 조직으로 진화가 늦다. 앞으로의 21세기형 조직 전략은 멀티 브랜드가 될 것이다. 적어도 소뱅그룹은 그렇게 생각한다.
 소뱅그룹 속에 800개사의 인터넷 회사가 있다. 그룹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30년 후에는 5000곳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기본적으로 소뱅을 붙이게 하지 않는다. 허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이 세워져 있다. 미츠비시, 스미토모, 한국에선 LG와 삼성 등 싱글 브랜드로 큰 기업들이 있다. 그러나 소뱅은 알리바바, PPTV, 각각의 브랜드가 전부 다르다. 소뱅의 브랜드를 허용하는 것은 단지 몇 개의 회사 뿐이다. 그 외에는 소뱅 브랜드를 최대한 쓰지 않도록 하고 있다.
 왜 그렇게 하느냐고?
 피라미드형의 중앙 집권체계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똑같은 소뱅 브랜드를 모두가 갖고 있다면 진화가 이렇게 눈부신 IT 업계에서는…인터넷은 스피드 경쟁이다. 수많은 회사가 있지만 인수되고 도산한다. 만일 소뱅 브랜드를 붙인다면 브랜드를 지키기 위해 퀄리티를, 캐시플로우를, 의사결정을 통제하게 된다. 브랜드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다. 소뱅은 20 30 50% 지분을 투자해 젊은 창업자가 소뱅의 응원을 받는 시너지 파트너가 되는 형태를 선호한다. 만일 잘 되지 않을 경우 소뱅의 자원을 거기 계속 투입해서 도산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지켜준다. 그래도 실패한다면 그 회사의 리스크로 끝나게 한다. 나머지 799개 회사는 도산의 리스크를 받지 않아도 된다.
 소뱅은 결정을 분산시킨다. 관리감독하는 상황이 아니라 자율적이고 서로가 협조하는 구조를 선호한다. 20~40% 정도의 주식을 갖는. 그들에게 의사결정권을 주는 게 좋다. 상하관계가 아니라 파트너적인 관계. 위 아래가 아니라 수평적인 관계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그들은 우리에게 동등한 파트너다. 야후 렌렌 그 이하 모든 회사들이 상하가 아니라 이콜 관계. 동지다. 인터넷에는 하나의 수퍼컴이 아니라 수없이 분산된 월드와이드 웹으로 이뤄져 있다. 우리 조직체계도 그렇다. 각각 회사가 연계하면서 발달하는 게 우리의 전략이다.
 이름하여 멀티 비즈니스 모델. 우리에겐 멀티 CEO. 멀티 헤드쿼터가 있다. 세계에서 처음 만들어진 조직체계 전략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우리는 전 지구상의 생명체는 자기증식을 하는 게 아니라 자기 진화를 함으로서 만들어졌다. 처음에는 박테리아 뿐이었지만 벌레에서 생물로. 되고 늘어난 것이다. 마찬가지로 진화를 통해 소뱅 조직은 각각이 자기증식만 할 뿐 아니라 자기 진화까지도 이뤄나가는 조직이 될 것이다. 그것이 세계 최초일 수도 있다. 소프트뱅크 모델이 될 것이다.
 지금은 800개지만 30년 전에는 그룹이 아닌 1개사였다. 다가오는 30년 동안 5000개사로 늘리겠다. 5000개사의 멀티 브랜드로 늘리겠다.

 **비전+@

 난 19살 때 인생 50개년 계획을 세웠다.
 20세에 이름을 떨치고, 30대에 운영자금을 축적하고, 40대에는 인생의 승부를 걸고, 50대에는 어느정도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하고, 60대에는 다음 경영자에게 바톤을 넘겨주겠다는 내용의 50개년 계획이었다. 지금까지 지키면서 왔다. 48세에 큰 승부를 걸었다. 보다폰 인수였다. 18조원. 현금으로는 전세계에서 2번째로 큰 인수액이었다. 일본에서는 사상 최대의 인수였다. 그건 내 인생 최대의 도박이었다. 지금까지 성공을 거둬서 계속되고 있다. 보다 더. 올해 54세가 되는데. 50대에 모델을 완성시켜서 61세~69세 사이에 은퇴할 거다. 앞으로 6년만 지내면 그만두느냐는 분들도 있지만 십수년이 남아있다(웃음). 그 후에는 은퇴하겠다.
 60대에 들어서면 다음 경영진에게 계승을 하겠다. 그런 얘길 했는데 갑자기 그게 실현되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소뱅 아카데미아를 열었다. 아카데미아라는 건 플라톤이 기원전 387년에 세운 교육기관이다. 그러나 그건 학생에게 기하학이라든지 언어라든지를 가르치는 학교가 아니라 미래 리더. 국가를 통치할 군주와 리더를 만들어내기 위한 기관이었다. 그게 아카데미아의 원래 목적이다. 소뱅 아카데미도 마찬가지다. 일반 사원을 교육하기 위한 게 아니다. 나의 후계자 한 사람을 만들거나 발견해서 육성하기 위한 조직이다. 20~40대 전체 사원 가운데 1%의 톱 사원들을 뽑고, 외부로부터 100명을 받아 총 300명이 교육을 받는다. 10여년 후 남은 한 명이 저의 후계자가 된다. 물론 299명이 단지 탈락자는 아니다. 그들 대부분이 5000개 그룹사의 CEO혹은 COO, CFO로 커 갈 것이다.
 6개월에 한 번씩 최하위 20%가 퇴출을 당한다. 그리고 새로운 20%를 충원한다. 6개월마다 한번씩 물갈이가 되는 엄격한, 경쟁력 있는 교육기관이다. 한국 역사드라마 자주 보지만 임금을 중심으로 경쟁하는 구조가 있지 않느냐. 대단히 치열한 경쟁을 하면서 다음 리더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는다.
 앞으로 300년 동안 소뱅 그룹이 존속할 수 있을 것인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인가. 앞으로 10대기업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인가. 지금은 200번째 정도의 회사다. 일본서는 이익서는 탑3이지만 아직 멀었다. 300년 안에 계속 성장해 살아남을 것인가. 정보 혁명을.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정보혁명의 새로운 테마로 에너지 혁명을 더해야 되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을 시작했지만 기본적으로는 정보 혁명이다.

마지막으로 3분 정도 30년 비전에 대한 비디오를 만들었다. 함께 봐달라. (동영상) 정보혁명으로 사람을 행복하게.

 Q) 그동안 한국IT를 지켜봤을 것 같은데. 이런 부분은 극복할 부분이 있다면.
 한국의 IT산업은 가장 뛰어난 기술력을 갖고 있다. 97년 초청받아 DJ한테 왔는데 그때 한국경제가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그때 어떻게 탈출할 수 있을까. 3개를 말씀드렸다. 첫번째가 브로드밴드 , 두번째 세번째도 브로드밴드라고. 김대중 대통령이 그 당시 옆에 있던 빌 게이츠에게 물었다. 게이츠는 “100% 동의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대통령께서 말하길 두사람이 꼭 해야 한다고 말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대통령께서는 처음으로 브로드밴드를 외치는 사람이 된다면 한국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 했다. DJ왈 “한국이 전세계서 최대 브로드밴드 국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겠다. 근데 브로드밴드가 뭐냐.” 그래서 난 “하이스피드 인터넷”이라 말해줬다.
 그 당시만 해도 인터넷은 미국이 최고였다. 일본이 미국을 좆는 상황이었고 한국은 뒤쳐진 상황이었다. 정책적으로 밀면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 말한 것. 대통령을 비롯해 수많은 리더십 가진 분들, 국민들 노력 통해 한국은 세계 최고의 국가가 됐다. 지금도 새로운 IT세계의 테크놀로지가 한국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난 한국의 장래가 대단히 밝다고 본다.

 Q) NHK 기자. 오전 이명박 대통령과 회담에서 화력 의존도를 낮추고 자연재생에너지 비중을 낮추겠다 했는데. 한국 정부는 원전 의존도를 높여갈 예정이라 알고 있다. 이태리 독일 등도 있지만 한 중 등 원전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원전은 적고 신재생에너지는 비싸다. 비용 삭감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오늘 오전에 서밋서 기조연설 한 후 청와대서 1시간 면담을 했다. 전 기본적 생각이 뭐냐면 저희가 한국정부가 어떠한 스탠스를 취해야 한다고 말할 위치에 있지 않다는 거다. 다만 일본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지진 나는 국가고, 원전에 과다하게 의존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라 생각한다. 원전에 대해 한국 정책이 어떠할지는 차치하고라도, 65%나 되는 전력이 화력을 통해 얻어지는 것은 사실. 이 화력은 틀림없이 비용이 늘어날 것이고 이산화탄소 문제도 커질 것이다. 65%라는 비율을. 한국에서도 40, 30%로 줄여가야 한다는 사실에는 이대통령과 합의한 것이다. 또 한국에서는 연료의 99%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 점을 생각해보면. 자연 에너지를 기본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기반하는 것에 이대통령도 공감을 표했다. 그래서 일본이 한국과 일본이 협력을 해 나가자. 저는 믿고 있다. 오늘 이 시점에서는 원전이나 화력이 재생에너지에 비해 높겠지만 앞으로는 더 많아질 것.
 (결국 비용이 많이 들여 하면 돈을 많이가진 사람들만 행복을 누릴 것이 아닌가라는 추가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음)

 Q)IT 발전이 부작용이 많다. 정보혁명이 행복을 낳는다는 철학에 배치되는 것 아닌지.
 그건 이런 비유다. 자동차가 많아지면서 비행기가 늘면서 사고와 공해가 늘고 하는 것과 같다. 기술이 사람들에게 해를 주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문제들로 유발되는 어떠한 불행보다 행복이 더 크다는 점에서 그걸 믿고 인간이 문명을 발전시켜온 것이 아닌가. 인터넷 세계도 마찬가지. 해커도 있고. SNS에서도 그런 문제가 있다,. 문제는 있지만 그런 걸 통해 서로가 서로를 도울 수 있고 가까워질 수 있다. 장점이 단점보다 더 크다. 문제를 해결해가면서 행복을 추구해야 하는 것 아니냐.

 Q) 멀티 시너지 그룹으로 간다. 작은 소규모 기업에 수차례 투자한 거 같다. 근데 큰 규모의 단말기, 그런데 M&A 시장에 나오기도 하는데. 대단위 투자도 계획중인지.
 한국에서도 127개사에 투자한 바 있다. 미 일 중 등에 속속 투자할 것이고 조인트벤처를 설립할 것. 30년 후 5000개사로 늘릴 거란 건데. 사실 투자한 기업 중 미미한 스타트업이었지만 순식간에 불어나는 곳이 있다. 알리바바같은 경우가 그렇다. 미미했지만 커질 수 있는 회사, 더 컸지만 더 커질 수 있는 회사. 큰 회사나 작은 회사나 다양한 형태로 투자할 것. 모두 공통된 것은 정보혁명을 위해 특화된 회사라는 것. 최근 재생에너지와 같은 회사들도 들어가기 시작했다.

 Q) 지난해 예비 신입사원. 사카모토 료마에 대해 설파. 뜻 지. 미래에 대한 두려움...뜻을 세우기 위해 뭐가 필요한가.(잘 못들음)
 젊은이들은 차나 집보다 더 많은 사람의 행복을 위한 꿈을 가져야만 더 큰 행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Q) 트위터 사용하는데 어떤 행복감을 느끼시는지. 홍보스탭이 뭐라 하지 않나?
 트위터를 처음에 시작한 계기는 30년 비전을 만들기 위해. 지혜와 지식 어떤 걸 갖고 있는지 갖기 위해. 30년 비전만 만들면 계정을 닫기로 생각하고 시작했었다. 그런데 하면서 일에도 도움이 많이 된다는 걸 발견. 지금은 재미있어서 한다. 말씀하신 것처럼 저희 사원들은 일 때문에 트위터를 하면 대단히 긴장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Q) 동방 특급 프로젝트는 뭐냐.
 손회장 나감) 외국 기업이 오면 한국에 얼마 투자할 것이냐를 물어본다. 한국은 외환보유 4위다. 더 많이 들여올 필요는 없는 나라. (결국 투자는 많이 안하겠다는 소리) 한국의 조그만 기업을 더 도와줄 방법이 뭐냐, 아시아 다른 나라에 해외진출 어떻게 도와줄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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