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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회사의 퇴직금은 얼마나 될까

4COINS 2016. 6. 21. 15:05


[허접칼럼] 넥슨 지분 논란과 세 번의 긴박한 6월


1.


이제 열기가 좀 가라앉았다 싶어 생각나는 대로 쓰는 글. 위는 디스이즈게임 시몬님의 칼럼이다. 기자로서 넥슨 상황과 주식이 건네졌던 상황을 담은 글이다. 사실 이 건은 진경준씨가 거짓말을 하는 바람에 검사로서 출세길이 막힌 것 빼고는 누구도 퇴진하거나 법적으로 처벌을 받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사안이다. 오히려 기사를 보고 궁금해진 건 아래의 대목이었다.

 

「…2002년 약 9,300만원이었던 (넥슨의) 퇴직금이 2003년 갑자기 약 1억 9,500만원으로 2배 이상 커졌다. 2004년에는 2억 원을 넘겼다. 퇴사가 잠잠해진 2005년 이후 다시 8,700만~1억 원 사이를 오가다 대규모 구조조정이 진행된 2009년 약 1억 6,300만원으로 다시 뛰어올랐다.…」 



현행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제8조는 '퇴직금제도를 설정하려는 사용자는, (피용자의) 계속근로기간 1년에 대하여 30일분 이상의 평균임금을 퇴직금으로 퇴직 근로자에게 지급할 수 있는 제도를 설정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여기서 평균임금은 산정사유가 발생한 날 이전 3개월 동안에 근로자에게 지급된 임금의 총액을 그 기간의 총일수로 나눈 금액을 뜻한다.


쉽게 말하면, 1년에 한 달치 정도의 퇴직금을 줘야 한다는 소리다.


그런데 게임업계 맏형급(당시엔 2위였다)이라는 넥슨의 퇴직금 규모가 1~2억원에 불과하다는 건 좀 이상했다. 2009년 당시 넥슨은 연초부터 스튜디오들을 정리하면서 100명 이상을 구조조정했다(관련기사). 백보 양보해서 기사에 나온 최소 인원인 100명만 구조조정했다고 쳐도 당시 개발자들은 퇴직금으로 '인당 평균 163만원'씩밖에 받지 못했다는 소린데, 이는 이해하기 힘든 얘기다.


가설은 몇 가지 있다. 부족한 머리로 생각할 수 있는 건 100명 모두 1년차 개발자 기획자들이거나(…), 해당 직원들의 외부에서 온 사람들이라 근속년수가 엄청 짧거나(참고로 게임업계 최장 근속년수는 엠게임이 5.7년으로 1위(관련정보)이고, 넥슨 역시 그에 못지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니면 그 당시 개발자들의 급여가 엄청 적었다는 소리다. 답이 뭔지 모르겠다.


PS> 삼성전자의 지난해 퇴직금은 7002억원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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