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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인사직급제도의 비밀 (수정요청 대환영!) 본문
1.
제목은 거창하지만, 별 것 아닙니다. 제목은 낚시! 저희같은 직장인들에게 사실 제일 재미있는 게 남의 회사 얘기 하는 거죠.
최근 NHN의 인사직급제도와 관련된 자료를 입수할 기회가 있었습니다(이게 언제적 자료인지는 모르겠는데;).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릴 정도로 큰 벤처(라고 그분들은 주장합니다)면 이곳의 연봉제도라든가, 직급 테이블이 이미 공개돼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어느 곳에도 찾아보기 힘들더군요.
혹시 제 검색능력이 부족해서 이미 다른 곳에도 나와 있는 자료라면 개망신. 상기 내용은 NHN 최고위 관계자부터 일반 사원분들까지 그동안 들은 내용을 취합해 뭉뚱그린 것입니다. 업데이트 중입니다만 무지 많은 내용을 수정해야 하겠군요!
2.
NHN의 직급 테이블은 3개 층위로 나뉩니다. D레벨, M레벨, EX레벨입니다. 레벨이라고 부르니 게임 같군요. D레벨은 D1, D2, D3의 3개 레벨로 주로 개발자(Developer) 직군이라고 불리는 것 같습니다. NHN에 신입사원이 들어오게 되면 특채가 아닌 이상 D3부터 시작됩니다. 약 80~90%의 직원이 D레벨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NHN 직원들 역시 연말이 되면 민감해집니다. NHN에서는 D1, D2, D3 등 각 레벨별로 연봉의 상한이 정해지기 때문이죠. 즉 해당 직급의 연봉 상한에 이미 다다랐지만, 승진하지 못했기 때문에ㅠㅠ 연봉을 더 올릴 수 없는 사례도 생긴다는 얘깁니다.
NHN에서는 사원으로 3년 근속하면 대리, 대리로 3년 근속하면 과장. 이런 식으로 일정 근속년수가 지나면 직위를 저절로 올려줍니다. 즉 호칭은 연차에 따라갑니다. 때문에 이부장님, 장과장님 같은 호칭 자체는 의미가 없습니다. 레벨이 중요하죠. 극단적으로 말해서 부장이지만 D3레벨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살펴보니 이런 경우는 없습니다만). 다만 최근 제도가 개편되어서 D에서 M으로 올라가는 순간 호칭도 바뀌게 되었습니다. D에서 M으로 올라가는 순간 부장으로, D3 사원이 D2 로 올라갈 경우 바로 과장으로 호칭이 바뀌는 식으로요. 사원-대리-과장-차장-수석으로 이어지는 연차별 호칭과는 별개로요. 그리고 과장급+-에서 D2, 팀장, 랩장급에서 D1으로 역량 레벨이 올라갑니다. 낮은 숫자가 더 높은거죠. 보통 D1부터 팀장을 시키고, M트랙(부장)급부터 랩장/실장을 시킵니다. EX는 M과는 별도로 이사급들에 대한 레벨이고요.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D3 - 사원/대리급(쥬니어)
D2 - 과장/차장급(시니어)
D1 - 팀장급
M트랙 - 부장/실장급
EX트랙 - 이사
엔지니어를 뜻하는 'E트랙'도 있습니다. 극소수의 시니어 엔지니어만 M 트랙이 아닌 엔지니어(일종의 수석 엔지니어 개념) 직군을 택할 수 있으며, 원래도 거의 없었기 때문에 지금 현존하는지는 불분명하다고. (@jaycho_)
NHN 인사등급 최고위 레벨인 EX레벨은 7000명 NHN 계열사 직원이 승진, 승진, 승진을 거쳐서 올라올 수 있는 꼭대기입니다! 아마 Executive 레벨이라 EX레벨이라고 붙인 것 같은데, 이 레벨에 속해있는 인원수는 단 50명에 불과합니다. 이는 최고경영자(CEO) 등 모든 C레벨과 공동창업자, 계열사 대표들을 모두 포함한 수치입니다.
현재 NHN의 역사가 그렇게 긴 편은 아닌지라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한 이래 EX레벨에 도달한 사람은 아직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김상헌 NHN 대표는 CEO인 만큼 EX5벨입니다. 이해진 NHN창업자 겸 최고전략책임자(CSO) 역시 EX5레벨입니다. 정욱 NHN한게임 대표는 EX4레벨입니다. 최휘영 NBP대표는 EX4, 황인순 CFO 등의 레벨도 재미있네요. 이람이사는 EX2레벨.
[관련기사] ‘NHN’ 직원 평균 연봉은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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