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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뒷담화

나무위키, 파라과이 법인에 인수…페이퍼컴퍼니?

4COINS 2016. 5. 8. 11:42



국내 최대 위키사이트(집단지성을 이용한 게시물 작성 및 검색사이트)인 나무위키(http://namu.wiki) 사이트가 파라과이 소재 법인에 인수된 것으로 보인다. 나무위키는 8일 공지를 통해 소유권 이전에 대한 소식을 알렸다. umanle이라는 사용자는 현재 나무위키의 개발자, 관리자, 중재자, 호민관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나무위키 사이트는 국내 사이트 중 10위권대의 트래픽(거의 포털사이트급)을 자랑하고 있어 이전부터 영리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다만 이 사이트 인수 주체인 umanle S.L.R.(가칭)이라는 법인에 대한 아무런 정보가 없는 점, 스펠을 뒤집으면 'el namu'라는 이름이 되는 점, 굳이 파라과이 소재 법인임을 내세워 파라과이법을 적용받게 된다고 공지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비영리를 내세웠던 기존 운영주체가 대외적으로 수익사업을 진행하고, 국내법 회피를 위해 설립한 페이퍼컴퍼니일 가능성도 있을 듯.


그런데, 사실 운영하는 사람들이 자원봉사자도 아니니 땅파먹고 살 수는 없는 것이고, 위키시스템에 불편을 주지 않는 한도 내에서 광고를 붙이는 것은 나쁘지 않을지도 모른다. 다만 그 광고수익이 막대할 것인데, 그 투명성이 얼마나 보장되는지는 향후 문제.


아래는 나무위키 사이트에 올라온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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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희는 파라과이에 기반을 둔 umanle S.R.L.(가칭)입니다.

저희는 나무위키의 현 상황을 정리한 여러 문서와, 최근 진행된 토론을 통해 나무위키의 재정 투명성 문제와 개발진들의 고충을 보아왔습니다.

저희가 판단한 결과, 저희의 인력과 기반이 개발자들의 고충과 현재 나무위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어 나무위키에 도움을 드리고자 최근 namu님과 접촉하였습니다. namu님은 본업 등으로 나무위키에 할애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졌고, 또한 현재 개발자들의 신원을 노출시키지 않으면서 투명하고 여러분에게 신뢰를 드릴 방법이 없다는 판단 하에 저희 측에 나무위키를 양도할 의사를 밝히셨습니다.

따라서 저희는 현재 법인 설립을 진행함과 동시에 2016년 5월 7일 08:00 (PYT)를 기점으로 namu.wiki, namuwikiusercontent.com 도메인, 사이트 구성 전체(the seed 엔진 라이선스, 디자인 등)를 인수하게 되었습니다.

나무위키가 namu의 소유에서 umanle에게 양도되지만, 이로 인한 기존 '나무위키 위키 시스템'의 체제와 규정의 변화는 없습니다. 저희는 나무위키 위키 시스템의 운영에 특별한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기존 시스템을 유지하며, 관여하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기존 민선 운영자들의 직책은 기존 나무위키의 규정을 유지하여 그대로 유지됩니다. 다만 현재 공석인 다중계정담당자는 저희 직원을 배치할 예정입니다. 또한, 저희는 파라과이에 있기 때문에 모든 권리 침해와 관련된 문제는 모두 파라과이 법에 따라 처리하게 될 것입니다.

저희는 나무위키 위키 시스템의 라이선스를 준수하여 나무위키의 위키 시스템은 계속 비영리로 운영할 것입니다. 또한 광고비를 투명하게 집행할 수 있는 방법이 확보되기 전까지는 광고를 부착하지 않을 것을 약속 드립니다. 저희는 여러분의 자유로운 기여로 만들어진 나무위키의 위키 시스템을 통해 이윤을 얻지 않고, 나무위키에서 파생되는 여러가지 서비스로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입니다.

우선은 나무위키 커뮤니티(가칭)를 계획중에 있으며, 나무위키 커뮤니티의 광고를 통해 수익을 얻을 계획입니다. 나무위키 커뮤니티 서비스가 시작되면 나무위키 위키 시스템과 커뮤니티를 연계할 계획이며, 나무위키 위키 시스템에는 나무위키 커뮤니티의 게시물이 노출될 예정입니다.

나무위키 위키 시스템의 재정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을때까지 나무위키 위키 시스템 운영에 필요한 비용은 저희가 부담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umanle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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